우리 집 귀염둥이 개는 '제페니즈 스피츠'이다. 사랑스러운 내 강아지의 이름은 '보리'. 이 이름은 엄마가 지어주셨다. 쌀, 보리 할 때 보리냐고? 아니다! 보리라는 이름의 뜻은 불교에서 '깨달음의 지혜'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구 ! 2013년 여름, 보리는 예전에 알던 지인이 무책임하게 파양을 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아이다. 그 사람과는 그 이후로 인연을 끊었다. 하지만 나도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도 없었고 부모님께 말씀도 못 드린 상태였다. 솔직히 겁도 나고 걱정이 되었었다. 보리는 처음 봤을 때부터 유난히 나를 잘 따랐고 오랜만에 만난 엄마처럼 날 졸졸 따라다녔다. 고양이에게 간택당한 것이 아니라 개에게 간택을 당했다. 조그마한 꼬리를 어찌나 세게 흔들던지. 나는 이 작은 아이를 그냥 놔둘 순 없었다...